“그래도 신제품을 알리는 데에 광고만한 것이 없지 않은가?”라고 묻는다면 나는 반문하고 싶다. 왜 신제품이 출시된 시점에 아직도 팬이, 네트워크가 형성되어 있지 않은가? 오가닉 마케팅에 의하면 제품의 기획 과정부터가 이미 마케팅의 시작이다. 제품의 출시는 이 연속선상에 있다.
이것을 이해한 브랜드들은 제품의 소비 가치보다 ‘참여’ 가치에 집중한다. 지속가능한 팬을 만들고 이들이 미디어로서 가치를 만들 수 있도록 돕는다. 널리 알려진 코카콜라의 ‘Liquid and linked content'는 고객이 더 많은 이야기를 만들어낼 수 있도록 도와주는 ‘연결’ 전략이다. 살아있는 이야기, 체험, 이벤트의 합이 곧 브랜드라는 것을 실천하는 사례다. 샤오미처럼, 코카콜라처럼 설득이 아니라 공감을, 체험을, 연결을 만드는 것이 기업 활동의 목적이자 전략인 것이다.
https://organicmedia2.pressbooks.com/chapter/advertising-fused-into-networks/
'광고의 소멸, 이별의 시간', <오가닉 마케팅>, 윤지영
유명한 강의가 떠오른다. 신제품이 출시되기 전에 팬이, 네트워크가 형성되어 있어야 하는 또다른 이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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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네이티브 광고(Native Advertising)’의 라벨들은 ‘콘텐츠처럼 보이지만 원래는 광고, 즉 돈을 지불한 댓가로 이 자리에 있으니 판단은 소비자가 하라’는 뜻을 함축한다. 문제는 여기 혼합되기 어려운 두 가지 가치가 공존한다는 데에 있다.
“돈은 ‘비천한’ 것이다.” 돈의 등가성은 돈으로 지불 가능한 것들의 가치를 가장 낮은 곳으로 수렴시킨다.[29] 반면 평판, 신뢰, 권위는 오랜 세월을 통해 축적되는 것이며 돈으로 살 수 없는 귀한 것이다. 쇼핑몰에서 ‘스폰서링크(Sponsored by)’ 항목은 천대받지만 진정성 있는 사용자 리뷰는 환대받는다. 버즈피드보다 뉴욕타임즈의 네이티브 광고가 더 받아들여지기 어려운 이유도 같다.
방법은 돈으로부터 분리될 수 있는 신뢰를 쌓는 것뿐이다. 네이티브 광고를 게재하는 전통 미디어나 돈을 내고 콘텐츠를 보탤 자격을 얻은 기업(조직)이나 마찬가지다. 미디어는 오랫동안 쌓아온 평판과 신뢰를 걸었고 기업은 (기회)비용을 걸었다. 그렇다면 기업의 콘텐츠는 유용한 정보를 전달하는 것에 그칠 수 없다. 그 결과 신뢰 네트워크를 구축하는 것 까지가 궁극의 목적이 되어야 한다.
<오가닉 마케팅>, 윤지영
제프 베조스가 아마존의 최대 성과로 "고객의 신뢰"를 꼽은 일이 오버랩된다(링크).
아마존만큼 연결과 네트워크를 비즈니스에 잘 활용하는 기업도 없는 것 같다. 리뷰 관리에서부터 책/음악 추천 서비스, 프라임 비디오의 X-ray 등등 그가 말한 신뢰
https://www.youtube.com/watch?v=bVuqFueIlnA&feature=youtu.b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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